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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RU

구로동 점집 신기한 후기~나만 제자리인 것 같다는 감정은 이상하게 몸보다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든다. 엄마 직장에서 갑자기 일이 터지고, 내 일도 매번 제자리 걸음처럼 느껴지던 시점이었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자리 잡아가는데, 나는 그늘에 멈춰 있는 기분이었다. 무슨 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점집에 갔다. 구로동 입구 쪽으로 들어가니 깃발들이 보였다. 그 중 유독 조용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 눈에 들어왔고, 그냥 그곳으로 들어갔다. 상담비는 5만 원. 그런데 재미있었던 건 가족 4인까지 사주를 봐준다는 거였다. 앉자마자 출생 연월일을 묻는가 싶더니, 테이블 위엔 쌀과 엽전이 놓였다. 사주라고 소개했지만, 사실상 신점에 가까운 방식이었다. 내 사주는 일을 해서 풀리는 사주가 아니라고 했다. 앉아서 공부 많이 ..

(손등 삼·사·오 중수골 분쇄 + 석고 고정 4 주 예고 / 사진: 새하얀 압박 붕대로 감싼 오른손)1. 1초의 폭발, 4 주의 정지화면 모서리가 뾰족한 콘크리트 벽 앞에서 주먹은 순식간에 기분을 대신했다. “탁!” 하는 둔탁한 충격음과 동시에 손등에 전기가 내려앉았다. 곧이어 손가락이 맘대로 접히지 않았고, X-ray 필름엔 삼·사·오 중수골이 삐뚤빼뚤한 선으로 갈라져 있었다. 의사는 깁스 대신 **‘분쇄 골절 조각 맞춤 수술 + 핀 고정’**을 권했다. “아, 이건 웨이트 1RM 갱신이 아니라 병원비 100 만 원짜리 퍼스널 트레이닝이구나.” 그제야 벽이 ‘상대’가 아니라 **‘운동기구보다 단단한 사물’**임을 깨달았다. 2. 손을 위한 3단계 회복 플랜 (정형외과 + 물리치료 협의 기준) 급성기 0..

3년 전, 나는 26살이었다. 탈모 환자라고 부르기엔 어색했지만, 유전적으로 얇은 머리카락과 넓은 이마는 내게 늘 깊은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 거울 앞에 서면 어쩔 수 없이 시선은 이마에 머물렀고, 그건 때때로 자신감을 깎아내리는 은밀한 칼날 같았다. 결국, 나는 결심했다. 뒷머리의 모발을 이식해, 헤어라인을 채우고 이마를 좁히기로. 쉽지 않았던 결정, 그리고 고집 강남의 세 곳 병원을 찾았다. 그 중 한 곳은 나를 '초기 탈모'라고 진단했고, 나머지 두 곳은 "탈모는 아니다"라고 했다. 오히려 의사들은 조심스럽게 만류했다. "나중에 진짜 탈모가 진행됐을 때 이식할 모낭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하지만 나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지금 이 스트레스를 견디는 것보다 미래..

예전에 먹어본 표고샤의 리뷰를 이제서야 쓴다. (현재는 단종되었는지 안보이더라...)[첫 입(?)의 충격, 기대를 접다] SNS 피드에서 ‘편스토랑 등장 신제품’이라는 문구를 보고 큰 기대를 품고 표고샤를 집어 들었다. 비닐을 뜯자마자 버섯 특유의 흙내가 코를 스쳤고, 전자레인지 조리 후 첫입을 베어 문 순간 “이건 내 취향이 아닌데…”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표고의 쫄깃함 대신 어정쩡한 퍽퍽함이 혀끝에 남아, 결국 절반 정도 먹다가 과감히 쓰레기통 행을 선택했다...[식감 & 풍미―‘버섯 마니아’만 접근 권장] 표고샤의 핵심은 통표고를 반으로 갈라 속을 채운 만두형 버섯 간식이라는 콘셉트다. 문제는 수분 함량이 적어 표고 조직이 오히려 말린 버섯처럼 질기게 변한다는 점이다. 표고 자체 맛을 진하게 즐..

주제 : Poison-Soaked Beast × Throwing Darts, 그 기막힌 상성의 짧은 미학생존 본능과 과포화(過飽和)의 역설 엘든 링의 늪지대를 걷다 보면, 보랏빛 윤기로 숨을 몰아쉬는 괴수를 만난다. 이미 몸속 독(毒) 게이지가 포화 상태라 초록빛 증기를 뿜어대는 개체. 대부분 플레이어는 “물리·화염·출혈” 같은 정공법을 떠올리지만, 개발진은 조용히 ‘과포화’라는 물리(物理)적 농담을 숨겨놨다. “독으로 부풀어 오른 부위에 독을 한 스푼 더 부으면?” 답은 – 폭발이다. 사용법 – 단 세 걸음 단계 실행 Tips ① 식별 체표가 보라색·초록색으로 번들거리고, 이동 시 ‘칙칙’ 독분사. 늪지·폐허 던전·그레이브워드 퀼리사 등에서 자주 조우. ② 무장 『포이즌본 다트』, 『독 수리검』, 『로..

운동을 오래 하다 보면 자신의 몸을 일정한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디가 약하고, 어디가 민감하며, 무슨 자세에서 어떤 통증이 올라오는지. 그리고 동시에 깨닫게 되는 건, 기계라는 건 몸을 억지로 맞추는 대상이 아니라 몸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뉴텍 머신’을 처음 만난 건 평범한 하체 운동 루틴 중이었다. 별 기대는 없었다. 레그 익스텐션과 레그 컬, 그 흔하디흔한 조합. 하지만 기계에 앉자마자, 내 등과 허리, 골반이 생각보다 더 ‘편안하다’는 걸 느꼈다. 레그 익스텐션을 할 때, 보통 기계가 내 허리를 등받이 쪽으로 밀어내곤 했다. 그 압박이 척추를 긴장시키고, 무릎은 펴지지만 몸 전체가 조여드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뉴텍은 달랐다. 기계가 밀어내는 게 아니라, 내가 기대..

문제는 생각보다 빨리 풀렸다, 그러나 화학 I 시험지를 펴자마자 감각이 왔다. 123페이지는 낯익었고, 패턴도 명확했다. 15분이면 충분했고, 손도 가볍게 움직였다. 4페이지, 18번과 19번은 정석대로 흘러갔다. 딱히 걸리는 포인트도 없이 7분 만에 끝냈다. 그 순간까진 확신이 있었다. ‘이 시험, 무난하게 간다.’ 그런데 20번이 나타났다. 하필이면, 끝에서 전부 꼬였다. 계산이 예상보다 복잡했고, 전제를 하나 잘못 잡으니 전체 풀이가 엉켰다. 몇 분 안에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문제가 남은 시간 전부를 빨아들였다. 그러는 사이, 17번은 손도 못 대고 그대로 타임오버. 시험지를 닫으며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48점은 되겠지... 1컷은 47 정도일 테니까.’ 점수보다 찝찝했던 건, 내가 아..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작가의 그림자를 마주한 시간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건, 보통은 이야기를 보는 일이다. 등장인물의 서사에 몰입하고, 그 세계의 법칙을 잠시 믿으며, 일상과는 다른 감정을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떤 작품은, 이야기보다 더 앞서 '만든 사람'이 보인다. 공의 경계는 그랬다. 종장까지 모든 시리즈를 마무리한 지금, 떠오르는 건 캐릭터도, 명장면도 아닌, 그 뒤에 숨어 있는 작가의 그림자였다. 이야기가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굴러가는 작품은 많지 않다. 많은 경우, 창작자는 자신의 삶을 어느 정도 투영하고,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드러낸다. 문제는 그 감정의 방식이다. ‘공의 경계’는 이야기의 구조보다는 작가 개인의 사유가 더 짙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작품 속 캐릭터가 작가의 사고를..

화려함 대신 고요함이 스며드는 이야기 화면 가득 펼쳐지는 초록빛 자연과 바다, 그리고 고즈넉한 시골집. ‘추억의 마니’는 첫 장면부터 과장되지 않은 풍경으로 시선을 붙든다. 지브리 특유의 풍부한 색감은 여전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위에 극적인 서사나 눈부신 전개를 더하지 않는다. 오히려 뭔가 빠르게 흘러가길 기대하는 마음을 조용히 누그러뜨리고, 보는 이로 하여금 천천히 감정을 따라가게 만든다.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의외로 복잡한 감정이 숨어 있다.마음의 벽을 마주한 소녀, 그리고 낯선 친밀함 주인공 안나는 폐쇄적이고 내성적인 소녀다. 아픈 몸과 우울한 마음을 안고 시골로 떠나온 그녀는, 말이 적고 사람을 피한다. 그런 안나가 우연히 만난 금발 소녀, 마니.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를 그 만남..

좀 오래된 기종이긴 하지만, 옛날에 써뒀던 글이 있어서 보완해서 올리게 되었다. 그냥 재미로 참고하시길.구매 배경나는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독특한 기기를 써보고 싶어 갤럭시 폴드2를 구입하게 되었고, 어느덧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상자를 개봉했을 때의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다. 두께가 기존 바(직사각형 형태)형 스마트폰보다 조금 두껍고 무겁게 느껴지긴 했지만, 접었을 때 손안에 쏙 들어오는 감각이 꽤 만족스러웠다. 또 접은 상태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크기가 넉넉해서 가벼운 메시지 확인이나 간단한 웹서핑을 할 때 편리함을 느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용감 이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일상적으로 익숙해진 상황인데, 펼쳤을 때 시원하게 탁 트인 화면은 정말 매력적이다. 인터넷 문서를 동시에 띄우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