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공의경계후기
- 표고샤
- 리뷰
- 투척물사용법
- 우구이스
- 충무김밥리뷰
- 마니감상기
- 프릭셔널게임즈
- 펩시걸모드
- 타입문비평
- 엘든링팁
- 사회문화후기
- 시간압박
- 숨은설계
- 후기
- 버섯간식
- 펩시걸
- 자의식서사
- 모발이식후회
- 코주부돈육포
- 화학i후기
- 수능실전후기
- 독과부하
- 히로아카팀업미션
- 아우터월드플레이후기
- 뉴텍머신후기
- 엘프사냥꾼
- cu충무김밥
- 중계알바
- 후기만화
- Today
- Total
KAKARU
버거앤프라이즈 다이어트버거 세트 - 양상추 버거의 색다른 매력 본문
예전 무지성 여행의 마지막 날,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중 문득 예전에 받은 다이어트 버거 세트 기프티콘이 생각났다. 대구에 살 때는 매장이 딱 하나밖에 없고 멀어서 시도조차 못 했는데, 이번 여행 경로상 가까운 곳을 발견해 큰 맘 먹고 가보기로 했다.
마침 동서울 TG를 빠져나온 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기 전, 구리시 갈매 지역에 버거앤프라이즈 매장이 있다는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바로 달려갔다. 막상 도착해보니 간판이 흰바탕에 노란 글씨라 초록색 계열을 예상했던 내 생각과 달라 잠깐 헤맸지만, 결국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기프티콘으로 결제하자 사장님이 양파를 생으로 할지 구운양파로 할지 물어봐서 구운양파를 선택했다. 다이어트 버거라는 이름에 비해 꽤나 크고 묵직하게 느껴져서 놀랐는데, 빵 대신 양상추를 여러 겹 겹친 형태였다. 기본 구성이 감자튀김과 콜라였는데, 조금이라도 칼로리를 줄이려고 콜라는 제로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그랬더니 서비스로 롱치즈스틱까지 챙겨주셨다.
한입 베어무니 빵 대신 아삭아삭한 양상추가 입안 가득 씹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버거킹처럼 패티에 불맛이 살짝 느껴졌고, 토마토와 소스, 치즈까지 제대로 들어 있어 빵이 없는 것만 제외하면 일반적인 햄버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상추가 많아서 양이 적을까 걱정했는데, 고기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 의외로 포만감이 있었다.
감자튀김은 두툼하고 바삭하게 튀겨서 맛 자체는 좋았지만, 다이어트에는 확실히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만약 체중 조절이 목적이라면 버거만 먹고 음료를 제로콜라로 선택하는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나처럼 감튀까지 욕심부리면 다이어트 효과는 좀 떨어질 듯했다.
단점을 꼽자면, 빵이 없다 보니 소스가 양상추 사이사이로 흘러내릴 수 있다. 먹을 때 조심한다고 해도 후반부에 조금 번거로워졌다. 또 양상추를 듬뿍 써서 식감은 좋지만, 먹다 보면 겹친 부분이 부서지거나 흐물거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새롭고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기름지고 무거운 버거 말고, 조금이라도 상큼하게 먹고 싶은 사람이나 빵의 칼로리를 줄이려는 사람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이라고 느껴졌다. 길을 돌아서라도 일부러 방문한 보람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선물해주신 친구에게 다시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미루던 다이어트 버거 세트를 결국 먹어볼 수 있었고, 평소 먹던 버거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양상추 특유의 아삭함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