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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임팩트 1mg 후기: 하드필터와 태양의 맛

KAKAULOVER 2025. 2. 18. 22:38

오늘도 편의점에서 더원임팩트 1mg을 구매했다. 가격은 4500원으로, 일반적인 시중 담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패키지는 깔끔한 편이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1mg 필터라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가벼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피워보니 생각보다 타격감이 살짝 묵직했다.

먼저 필터부터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하드필터 중에서도 꽤 단단한 편이라 입술이 건조하면 필터가 입에 달라붙을 정도다. 한 번 피우고 나면 필터 부분이 눌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 필터의 밀도가 높은 덕분인지 연무량은 풍부하게 나온다. 마치 담배 연기가 입 안에 가득 차는 느낌이 들어, 한 모금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연무량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맛 자체는 독특한 편이다. 재료에 선리프가 24%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담배에서 느끼기 어려운 ‘태양의 맛’ 같은 느낌이 살짝 깔려 있다. 처음 몇 모금은 “아, 이게 뭔가 색다르네” 하고 느껴지다가, 곧 익숙해지면 생각만큼 강렬한 맛이 아니다. 오히려 무던하게 넘어간다는 인상이 강했다.

타격감은 1mg치고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어, 이거 1mg 맞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목에 닿는 느낌이 은근히 있다. 하지만 몇 번 피우다 보면 금방 적응이 돼서, 그다음부터는 타격감이 급격히 약해진다. 순간적인 묵직함이랄까, 첫인상만 강하고 뒤로 갈수록 심심해지는 유형이다.

한편, 불을 붙이고 나면 화력이 초반에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처음 몇 모금이 엄청 빠른 속도로 타 들어가서 “아, 이거 금방 끝나겠다” 싶지만, 중후반부로 넘어갈수록 페이스가 느려진다. 필터 끝 부분에서 1cm 남짓 남았을 때가 가장 곤란한 순간인데, 여기가 꽤 매캐해지고 맛이 텁텁해지기 때문에, 보통 이 정도 남으면 불을 끄거나 버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편의점 근무 중에 손님이 오면, 사실상 그 1cm는 포기하게 된다.

일부러 줄인 이미지.

만족감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타격감이 초반 잠깐은 나쁘지 않지만, 금세 무난해지고 맛도 뚜렷하게 남지 않는다. 연무량은 훌륭해 입안이 가득 차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무언가 2% 부족한 듯한 기분이 든다. 조금 더 인상적인 향이나, 중후한 연소감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묵직함이 유지되지 않아 미묘한 반전이 없었다.

그래도 빨림(당겨지는 정도) 자체는 좋은 편이다. 적당히 가벼운 저항감으로 빨리는 느낌이라, 담배를 끊고 다시 피우는 사람이거나, 다른 1mg 담배에서 살짝 타격감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단, 입술이 건조한 사람은 필터가 붙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적당히 입술에 침을 바르거나, 물을 한 모금 마신 뒤에 피우면 조금 덜 불편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더원임팩트는 하드필터 특유의 무거운 손맛과 괜찮은 연무량, 초기의 묵직함으로 시작하지만, 곧 무난한 1mg 담배로 흘러가는 제품이었다. 짧은 시간에 쫙 빨아들이는 스타일이거나, 초반 타격감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오래 피우면서 안정적인 타격감이나 향을 추구한다면, 중반 이후부터는 살짝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도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1mg 치고 어느 정도는 강렬한 느낌이 있으니, 호기심에 한 번쯤 맛보는 건 괜찮다고 본다. 다만 필터 끝까지 피워내기엔 후반으로 갈수록 맛이 텁텁해지므로, 그 부분에서 재미를 못 느낀다면 며칠 만에 손이 안 갈 수도 있다. 어쨌든 독특한 ‘태양의 맛’과 하드필터의 조합이 궁금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문제될 시 글을 내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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