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RU

결정사 여자와 남자 회원들의 후기를 보고 본문

카테고리 없음

결정사 여자와 남자 회원들의 후기를 보고

KAKAULOVER 2025. 2. 13. 22:28

under a floral arch

결정사 만남을 여러 번 겪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양가 모두 교제 의사가 확실해 보이는데도, 막상 만남이 진행되면서 마음이 확 식어버리는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 한편으로는 짧은 만남이지만 내 인생에서 꽤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이니, 양측 모두 원하는 조건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여자 쪽 후기를 보면, 집안이 좋으면 좋을수록 상대 남성들이 부담을 느끼고 더 좋은 분을 만나라고 권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직이나 경제력이 탄탄한 남성들과 잘 맞았다는 경험담도 보였다. 가까운 거리에 사는 남성이 강남역까지 동행한 뒤, 바로 안녕을 고하고 돌아서는 상황에서는 매너가 없다고 느끼기도 했다. 아무리 호감이 없다고 해도 일단은 배려해주는 모습을 기대했던 듯하다.

특히 주말에 만났는데, 남성이 40분 만에 회사를 가야 한다고 자리를 뜨면서 내내 휴대폰만 들여다봤다는 이야기는 많은 공감과 동시에 실망을 자아낸 모양이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서 결정사를 이용하는 거라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따랐다. 게다가 담배 냄새가 심해 함께 있는 것도 힘든데, 대화 역시 전혀 이어지지 않아 체감 시간마저 길었다고 토로하는 여성도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볼 때, 여성들은 본인의 이미지나 집안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도 있지만, 남성이 지나치게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상대방도 스스로 조건을 갖춘 이들이라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관계가 시작도 못 해보고 끝나버린다고 한다. 결혼은 결국 두 사람이 만들어나가는 인연이니,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만으로 평가받는 건 안타깝다는 느낌도 있었다.

반대로 남성 쪽 후기는 또 다른 관점에서 흥미롭다. 사진과 실제 모습이 전혀 달라서 첫인상부터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요즘은 SNS 필터나 보정이 워낙 발달했기에, 예상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분을 만나면 대화를 이어가는 데에도 부담이 생긴다고 한다. 게다가 가족이나 친척의 재력 자랑만 줄창 늘어놓으면, 그 순간부터 결혼 상대보다는 '조건 맞추기'로만 접근하는 것 같아 흥미가 꺾인다는 평가도 있다.

사소한 배려가 부족하거나 초면부터 무례한 태도를 보인 분에게는, 남성도 기분이 상해 금세 만남을 포기한다. 예를 들어 말 한마디에도 날이 서 있거나, 전혀 미소를 보이지 않는 등 초반 분위기를 망치는 태도가 오히려 남성에게도 상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깔끔하게 의사를 밝히고 헤어지는 게 낫다" 라는 말이 많은 남성 후기에 공통적으로 담겨 있었다.

또 어떤 경우에는 대화가 아예 끊겨서 시간만 허비했다는 후기가 눈에 띄었다. 외적으로 기대한 이미지와 달라서, 또는 대화 주제가 맞지 않아서 곤란을 겪은 경우가 대표적이었다. 심지어 기대치와 현실이 괴리가 큰 나머지, 몇 분 만에 인연이 아니라고 결론 지어버리는 극단적인 사례도 있었다.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는 자리이지만, 처음부터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서로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면 아무리 조건이 맞아도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듯하다.

결국 결정사에서의 만남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솔직함이 핵심이라고 느껴진다. 조건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서로의 성격이나 태도가 겉으로 드러나는 첫 만남에서 이미 많은 것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남녀 후기를 살펴보면, 처음엔 기대감을 안고 만남에 나서도 그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이유로 실망하거나 기분 나쁜 상황이 펼쳐지곤 한다. 결국, 결혼이라는 큰일을 앞두고는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명확히 알고 배려하는 태도가 없다면, 인연을 찾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