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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버샵 후기 - 헤어스타일

KAKAULOVER 2018. 8. 5. 22:00

20일 정도 여행이라 머리 자를 생각이 없었음

게다가 유럽이면 막연하게 엄청 비쌀거같은 생각도 있었고

그런데 여러 도시 골목 돌아다니면서 은근히 바버샵을 많이 봤었음.

ㄹㅇ 사진에서 봤던 수염 덥수룩한 근육 마초들이 바리깡들고 있으니까 궁금하더라고

물가 저렴한 폴란드에서 자르기로 결정.

구글 리뷰보고 페북으로 예약한 뒤 아침에 방문함

얘네 장바구니 물가가 우리보다 평균 1/4~1/6 이고 소득은 반정도 되는데 바버샵 비용은 우리나라랑 비슷함. 얘네 입장에선 돈 엄청 잘 버는거지. 난 85즐로티니까 2.6만 정도 하는데 갔음

나 커트해주신 분은 낮에는 바버일하고 저녁에 PT트레이너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몸이 졸라게 컸음. 솔직히 쫄았다

영어도 조금 하셔서 그냥 클래식하게 라인따라 밀어달라고 함.

50분단위로 예약 받던데 바리깡질 ㄹㅇ 정성 스럽게 해주더라

차이가 있다면 옆머리 자를때 본인이 옆으로 도는게 아니라 내 의자를 돌려서 자기쪽으로 오게 해서 잘라줌.

내 머리가 동양인 중에서도 엄청 억센 편이라 좀 놀란 눈치였음

근데 윗머리가 길이가 너무 안맞다고 잘못 길렀다면서 다시 기르라고 하네? 한국에서도 바버샵 다녔었는데....

어차피 얘네 스타일대로 잘라보고 싶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음. 윗머리 엄청 잘렸다

유성포마드도 써보고 재밌었음. 얘네들도 똥양인 자를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 신기해 하는 눈치

근육맨이라 그런지 포마드 발라줄때랑 뒷머리 올려칠때 살짝 누르는데 힘이 장난아님, 끝나고 목에 근육 뭉칠뻔 ㅅㅂ

재밌는 경험이었지만 손 쓰는거랑 비용 측면에서 한국이 짱짱. 경험삼아 여행가면 니들도 가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