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소드] 3레나 직접 플레이 후기: 데브, 아네모스, 트와일라잇 비교 체험기
엘소드에서 레나를 오래 플레이하면서 세 가지 전직, 데브, 아네모스, 트와일라잇을 모두 만렙 장비 세팅으로 굴려볼 기회가 있었다.
나는 12혼, 올 11단의 강화 수준에 만크 극대(최대 크리티컬 대미지) 세팅을 맞춰서 세 전직을 번갈아가며 플레이했다.
아래는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주면 좋겠다.
먼저 데브(데브리앙가드)는 필드 사냥에서 큰 무리는 없지만, 보스전에서 사용 가능한 디버프 때문에 파티 시너지 역할이 꽤 뛰어난 편이었다.
특히 일정 구간에서 얼음결정(빙결) 스킬을 넣거나 디버프를 깔아주는 일이 편해서 솔플로 극장을 돌 때도 안정감이 있었다.
다만 보스 딜을 넣을 때 반복되는 스킬 루틴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고, 전반적인 재미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었다.
그래도 레이드에서도 디버프 시딜(시너지 딜러)로 나쁘지 않은 딜을 뽑아내기에, 파티를 구성할 때 가끔 환영받을 수는 있다.
두 번째로 아네모스(아네)는 ‘필드 사냥은 쾌적하지만, 보스 딜이 아쉽다’라는 느낌이 가장 컸다.
맵 전개력이나 쿨감, 그리고 여러 차징 스킬 등으로 잡몹을 밀어낼 때는 꽤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막상 보스전에서 강력한 한 방을 넣어야 하는 순간, 챙겨둔 스킬들이 제 위력을 못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보딜 세팅을 하자니 서브 딜러로 효율이 떨어지고, 지원형 스킬(격려)까지 방해되는 것 같아 답답한 순간이 있었다.
그래도 바람을 활용하는 공격 모션 자체가 간지 있고, 극장에서 계속 바올(바람 올려치기)을 써가며 몹을 묶는 플레이는 나름 재미있는 요소이긴 했다.
마지막으로 트와일라잇(트와)은 세 전직 중 딜이 가장 강렬하게 느껴졌다.
쿨타임도 빠르게 돌아오고, 신던(신규 던전)에서 무려 65%의 방깎까지 보유해주니 파티 플레이에서도 환영받기 좋은 캐릭터였다.
스킬들을 순환하며 하나하나 터뜨릴 때의 타격감이 훌륭했고, 데브의 반복 딜에 비해 훨씬 다채로운 재미가 있었다.
특히 다른 전직들과 비교했을 때, 딜량이 눈에 띌 정도로 높아서 보스 공략 시에도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맵 사냥 역시 카르마나 이래디케이션(광범위 스킬) 같은 기술들을 사용해 빠른 클리어가 가능해 편리했다.
결국 3레나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데브는 편한 디버프와 소소한 빙결 스킬로 파티에 도움을 주지만, 반복적인 보스 딜이 지루할 수 있다.
아네모스는 필드 사냥이 쾌적하고 움직임이 경쾌한 대신, 보스 딜에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트와일라잇은 안정적이고 강력한 딜러 역할을 수행하며 쿨타임 이점까지 두루 챙기는 모습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높은 대미지를 뽑아내면서도 플레이하는 재미가 더 큰 트와일라잇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네모스와 데브도 특정 역할이나 상황에서는 나름의 강점이 있지만, 올 한 방이나 안정된 보스 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트와일라잇이 돋보였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내 플레이 스타일과 장비 세팅에 따른 결과일 뿐, 개개인의 성향과 파티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3레나를 모두 굴려본 입장에서, 각 전직이 가진 특징과 재미 포인트를 체감할 수 있어 꽤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엘소드에서 레나를 키울 계획이라면, 본인이 원하는 전투 스타일과 사냥 패턴을 고려해 세 전직 중 하나를 선택해보면 좋겠다.
필드 쾌적함과 디버프 시너지, 혹은 화끈한 딜링이 우선순위인지 미리 파악해서 최적의 전직을 골라보길 바란다.